김진태 “황교안, 박근혜 탄핵 잘못됐냐는 질문에 응답하라“

입력 2019-01-16 11:26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어제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와 함께 오는 2월에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 의원은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 전 총리의 입당을 환영하지만, 어제 기자회견은 재미없었다. 정치를 시작했으면 확실하고 임팩트 있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에 나온 총리로서 답변하는 느낌이었다”며 “이렇게 저렇게 답변을 피해 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혹평했다.

이어 “황 전 총리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어제 입당하고 오늘 당 대표에 나오겠다는 것에 대해 당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2년 동안의 행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계셨는데 갑자기 나와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 입당으로 친박계가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당원들이 아주 현명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당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분열이니 단일화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 등도 전당대회에 나오길 바란다”며 “이제 황교안 전 총리도 나오는데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다.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다음주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