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이 15일 SBS 보도로 논란이 되자 해당 의원실 보좌관이 인터넷 공간에 실명을 밝히고 해명 글을 올렸다. 보좌관은 일부 누리꾼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혜원 의원실 김성회 보좌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김 보좌관은 “강남에 집 한 채 사본 적이 없는 손 의원이 목포에 투기를 한다? 재단 명의로 산 집들은 현재 비좁게 전시되어 있는 나전칠기박물관을 목포로 옮길 계획을 가지고 박물관 부지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라고 일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손 의원이) 조카에겐 증여세를 내고 현금을 증여했고, 그 돈으로 조카가 집을 사 현재 목포에 거주 중”이라며 “조카들의 집은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아 정부 예산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보좌관은 “손 의원은 목포 재개발을 반대해왔고 이는 건설회사와 재개발에 찬성하는 권력자들을 불편하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글 끝에 궁금한 것을 댓글로 작성하면 설명해드리겠다고 말한 김 보좌관은 실제로 4배 시세차익과 보좌관과 공동명의로 집을 산 것이 사실이냐는 누리꾼의 물음에 “4배 올랐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고 목포에서 30평짜리가 1억도 안되는 게 현실인데 무슨 투기를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또 “다른 보좌관이 은퇴 후 내려갈 생각으로 매입한 집이고 호남 분이라 민간도시 재생의 사례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차명으로 구매한 이유를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는 “차명이 아니다”라며 “박물관 부지로 쓰기 위해 박물관으로 쓸 공장과 주변 건물을 문화재단 명의로 사서 개인 재산으로 가져올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글과 답변은 모두 본인이 작성한 것”이라며 “현재 해명 보도 자료를 준비 중이고 민주당과 협의하여 SBS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지 상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