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 카일리 애트우드 기자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미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고위 협상가이자 전직 정보기관 수장인 김영철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는 18일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고위급 회담을 이끌어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회담을 갖기로 약속했다가 돌연 취소한 이후 고위급 회담은 지금까지 열리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 역시 정체 상태를 이어갔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다시 열릴 경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고위급 회담에서 2차 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과 함께 북한의 대미(對美) 협상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