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성욱(26)은 광주 진흥고 시절 중장거리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1년 청소년 대표로도 선발됐다. 2012년 3라운드 32순위로 NC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7000만원이었다.
NC가 1군에 합류한 2013년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이 전부였다. 2014년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26게임에 나와 23타수 4안타, 타율 0.174를 기록했다. 그해 9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데뷔 이후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25경기에 나와 182타수 47타수, 타율 0.258을 기록했다. 3홈런도 기록했다. 2016년에는 130경기를 뛰었다. 81안타, 15홈런을 날렸다. 51타점, 60득점을 올렸다. 도루는 5개였다.
그러나 2017년 308타수 76안타, 타율 0.247에 그쳤다. 6홈런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10개의 도루로 두 자릿수 도루를 처음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111경기에 출전했다. 323타수 84안타, 타율 0.260을 기록했다. 13홈런으로 다시 두 자릿수 홈런도 회복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도 기록했다.
그의 장기는 수비다. 6년 동안 기록한 실책이 단 1개다. 2016년 기록했다. 지난해 보살 8개로 팀 내 1위다.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공을 따라가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만큼 수비는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타격이다. 언제나 ‘20-20’ 클럽 유망주로 꼽히지만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타율 또한 2할대 중반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산 타율은 0.256에 그치고 있다. 100안타도 때려낸 적이 없다. 통산 출루율도 0.323으로 낮다.
어느덧 프로 8년 차가 됐다. 이제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키운다면 나성범(30)과 함께 NC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