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바지 벗기기’…남편 과한 장난에 아내는 공황장애

입력 2019-01-15 19:29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어린 아들의 성기를 친척들에게 노출시키거나 아내의 엉덩이를 발로 차는 등 장난이 너무 심한 남편의 사연이 방송에 소개됐다.

14일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30대 사연자는 “남편이 장난이 정말 심하다”며 “아들과 시댁이나 친정을 가면 ‘우리 아들 자랑해야지’ 하면서 바지를 벗겨 아들의 성기를 보인다. 아들이 아빠와 잠을 자기 싫어할 정도로 (아빠의) 장난을 싫어하는데도 장난을 계속 친다”라고 털어놨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이어 “나한테는 ‘덩치가 크다’면서 레슬링을 하자고 한다든가, 설거지하고 있을 때 엉덩이를 발로 걷어차거나 가슴을 만지는 등 장난이 정말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거의 짐승 수준”이라고 질색하기도 했다.

사연자는 남편 때문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여자가 아니라 애만 낳아주려 결혼한 느낌이었다”라며 “아이들이 아파서 도와달라고 하면 ‘회사 가는데 피곤하다’며 짜증을 내고, 내가 아파서 누워 있으면 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며 아이들 밥도 차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이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건데 상처가 될지 몰랐다”고 반박하자 MC 이영자는 “방금 정답을 말한 거다. 남편분께선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저 정도면 아동학대 수준” “남편도 똑같이 성적인 장난을 당해봐야 정신 차릴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