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케어(대표 박소연)에 후원자들의 후원해지 통보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케어 홈페이지에는 정기후원 관련 글 수십 개가 게재됐다. 대부분은 ‘정기후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이들(보호동물) 사료 값은 있어야 한다’ ‘후원 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일부 후원자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케어를 정기 후원하는 후원자는 5000여명이다.
1년 7개월 간 케어에서 유기견 자원봉사를 해온 봉사 소모임 대표 A씨(31)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소연 대표의 사퇴로 케어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케어가 다시 자원봉사자 모집을 시작하면 나 혼자라도 가서 강아지들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는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자원 봉사자 모집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B씨(26) 역시 “직원들도 모르게 안락사를 지시한 것만으로도 박 대표의 사퇴 사유는 충분하다”며 “다리가 불편했지만 성격이 활발해 봉사자들 모두가 예뻐하는 강아지가 있었다. 입양가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이의 새 출발을 응원했었는데, 안락사 당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시 케어에 자원봉사를 갈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에는 “당연하다. 애들에게 무슨 죄가 있나. 봉사는 물론 내던 기부금도 똑같이 낼 것”이라고 답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