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 억대 연봉 진입…1억천만원’ 최정, 106억원 기세 잇다

입력 2019-01-15 16:27 수정 2019-01-15 17:15

최항(25)은 형 최정을 바라보며 뒤늦게 야구를 시작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2년 8라운드 70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 입단 초기에는 1군은커녕 2군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4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2016년 2군에서 실력을 쌓아나갔다.

2017년 6월에서야 1군에 콜업됐다. 콜업 첫날인 6월 25일 데뷔 이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1군과 2군을 오갔다. 내야수로서 수비 지적이 많았다. 실책은 3개였다. 37경기에 출전해 106타수 34안타, 타율 0.321을 기록했다. 1홈런, 16타점, 14득점을 올렸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연봉은 4200만원으로 인상됐다.

그리고 지난해 1군 붙박이 내야수가 됐다. 2군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풀타임을 뛰며 98경기에 출전했다. 222타수 65안타, 타율 0.293을 기록했다. 7홈런, 2루타 12개, 3루타 1개 등 장타 본능도 갖췄다. 35타점과 38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84, 장타율 0.450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도 0.317로 수준급이었다. 문제는 실책이었다. 2루수와 3루수 등 백업 멤버로 뛰며 10개나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었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2경기에 나서 2타수 1안타, 2루타 1개를 기록했다. 3타점이 따라왔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는 2게임에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항은 15일 발표된 연봉이 1억1000만원이었다. 4200만원에서 161.9%나 올랐다. 인상 금액만도 6800만원이나 된다. 억대 연봉 진입이 이뤄졌다.

그러나 25세 청년 최항은 갈 길이 멀다. 형을 따라잡으려면 말이다. 형 최정은 지난해 말 계약 기간 6년, 계약금 32억원, 6년 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106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1억1000만원 대 106억원의 차이는 크지만, 최항은 올해도 무럭무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