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국인 남성, 아프리카 케냐 마라톤대회 참가했다 사망

입력 2019-01-15 14:41 수정 2019-01-15 15:22
마라톤을 뛰고 있는 윤씨의 모습. 케냐 매체 데일리네이션

아프리카 케냐에서 풀코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60대 한국인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숨졌다.

케냐 현지 매체 데일리네이션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인 남성 윤모(61)씨가 지난 13일 케냐 북부 라이키피아 카운티 냐후루루 타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42.195㎞)를 뛰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윤씨가 경기 초반 기분이 좋아 보였으며, 경기 중 관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30㎞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선 윤씨는 주저앉은 채 전신에 경련을 일으켰다.

현지인 켄 카시밀리는 데일리네이션과 인터뷰에서 “그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다른 참가자들이 도로 밖으로 부축해 나왔지만, 숨 쉬는 것이 매우 힘들어 보였다”며 “차량을 불러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윤씨는 병원 도착 직후 사망했다. 현재까지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 소식은 냐후루루 경찰과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유족들에게 즉시 알려졌다.

윤씨는 한국 마라톤동호회 회원들과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8일 케냐에 도착했다. 윤씨는 풀코스 완주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