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추가 피해 정황… 이틀 전 맨유전 “욕설도 들려”

입력 2019-01-15 11:07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카라바오컵 아스널과의 8강전에서 후반 터진 델레 알리의 추가골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렸으며 팀은 2대 0으로 승리했다. 뉴시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의 인종차별 추가 피해 정황이 뒤늦게 포착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대 1로 패배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인 제임스 디킨스는 경기 당일 트위터에 “15년간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매우 심각했다. 끔찍했다”며 “욕설도 들었다”고 적었다.

제임스 디킨스 트위터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행동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FA가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 의혹 조사를 위한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더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구단은 “인종차별적, 반사회적 행동을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더욱이 손흥민의 인종차별 피해 정황은 올 시즌에만 두 번째로 파악됐다. 토트넘 팬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손흥민을 인종적으로 조롱하는 영상을 올린 뒤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퇴출됐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