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씨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코치 A씨가 현재는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지인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코치를 그만둘 당시 A씨가 했던 말을 한 매체에 밝혔다.
지인 B씨는 A씨가 지난해 3월 유도부 코치직을 그만뒀다고 14일 중앙일보에 말했다. 지난해 3월은 신씨가 서울 방배경찰서에 A씨를 고소한 달이기도 하다. B씨는 “A씨가 그만둔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그때야 사건을 얘기했다”며 “구체적으로는 얘기를 안 하고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올 것 같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중학교 시절 유도 선수였을 때 스승이었다고 한다. “A씨는 내 제자 겸 고등학교 후배”라고 밝힌 B씨는 “A씨가 부인과도 그 일이 불거진 후 이혼한 것으로 안다. 부인도 현역 지도자”라고 했다. B씨는 “누구든 죄를 지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회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1년부터 코치 A씨에게 약 20회 이상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섯 살 때 유도를 시작한 신씨는 중학교에 진학한 뒤 A씨를 담당 코치로 만났다. 성폭행을 당하기 전에는 심각한 폭행에 시달렸다고 한다. 신씨는 트라우마 때문에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신씨는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A씨의 태도에 분노해 뒤늦게 고소 결심을 했다. 사건이 많이 알려져 후배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A씨는 서로 좋은 감정으로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