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김현수, 105안타 차이’ 타격 기계, 3000안타 도전기

입력 2019-01-15 10:30

LG 트윈스 김현수(31)는 신일고 재학 시절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였다. 청소년대표로도 뽑혔다. 그러나 졸업 당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06년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입단 첫해 1경기에 나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07년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등장했다. 99경기를 뛰며 319타수 87안타, 타율 0.273을 기록했다. 홈런도 5개를 때려내며 32타점, 33득점을 올렸다. 도루는 5개였다. 팀의 주력 외야수로 자리 잡은 한해였다.

그리고 2008년 리그 최고의 타자로 등극했다. 168안타를 때려 리그 1위에 올랐다. 타율 0.357로 타격왕에 등극했다. 도루 13개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성공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89타점과 83득점을 올렸다. 출루율 0.454로 1위에 올랐다. 80개의 볼넷마저 1위였다. 9홈런이 아쉬웠다.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2009년에도 타율 0.357로 리그 3위에 올랐다. 172안타로 1위에 오르며 안타 기계로서의 명성을 날렸다. 104타점을 기록하며 처음 100타점을 돌파했다. 23홈런으로 역시 처음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김현수는 2012년 0.291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3할 이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리고 2008년 이후 120경기 이상을 꾸준히 뛰다 지난해 117게임에 그쳤다. 2008년 이후 9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162개로 상대적으로 적다.

김현수는 13시즌 동안 1248게임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3을 기록하고 있다. 1458안타를 쳤다. 통산 출루율은 0.407이다. 미국에 진출했던 2016~2017년 KBO리그에서 뛰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김현수는 올해 1600안타가 무난해 보인다. 142개가 남았다. 그리고 100안타 이상을 때려내기 시작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371개의 안타를 기록해 평균 152개를 생산해냈다. 10년 동안 꾸준히 쳐낸다면 3000안타가 가능해진다.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는 알다시피 박용택(40)이다. 2384개다. 2년 정도 더 뛴다고 한다. 270개 언저리에 머물 전망이다. 현재 추세라면 김현수의 추월 가능성이 있다. 엄청난 경쟁자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1)이다. 1563개를 이미 때려냈다. 105개 앞서 있다. 올해 1700안타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손아섭이 유리한 형국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10년 뒤 결과는 알 수 없다. 두 명의 안타 기계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올해의 재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