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의 최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5일 오전 검찰에 세 번째 소환됐다. 첫 조사 다음 날 조서 열람을 위해 출석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출석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단(단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부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와 조서 열람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유용 의혹 등 남은 조사 내용을 이날 마무리할 방침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검찰에 출석해 11시간 넘게 1차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오후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서를 열람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도 검찰에 2차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는 많은 분량이 남진 않았다”며 “오늘은 나머지 조서 열람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