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한 하늘이 15일 아침 출근길에 펼쳐졌다. 전국에서 ‘나쁨’ 이상의 대기질이 관측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사흘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보통’ 수준의 대기질이 나타난 곳도 있다. 환경부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전남 여수 덕충안길, 경남 진주 동진로·사천 읍내로·함안 가야읍, 제주도 서귀포 동흥동에서 ‘보통’(16~35㎍/㎥) 수준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측정됐다.
이 측정소 5곳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30㎍/㎥ 안팎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농도(143㎍/㎥)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같은 시간 미세먼지(PM-10) 농도의 경우 부산 7곳, 경남 7곳, 제주 4곳 등 모두 18개 측정소에서 ‘보통’(31~80㎍/㎥) 수준의 대기질이 확인됐다.
이 측정소들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60~70㎍/㎥를 가리켜 ‘보통’ 수준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했지만, 서귀포 동흥동은 42㎍/㎥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쾌적했다. 같은 시간 여의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169㎍/㎥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날 충청·호남·영남에서 ‘매우 나쁨’, 그 밖의 지역에서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나타날 것”이라며 “오후에 대기가 확산돼 중부지역부터 미세먼지 농도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