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소속이었던 헨리 소사(34)의 대만 리그행 소식이 들려왔다. 소사의 투구가 여전히 경쟁력을 가진 반증이기도 하다.
소사는 지난해 27게임에 출전해 181.1이닝 동안 2751구를 던졌다. 소화 이닝은 리그 3위였고, 투구 수는 11위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8차례로 리그 공동 5위였다. 평균자책점은 3.52로 전체 3위였다. 피안타율 0.26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1이었다. 리그 최상위급 성적이다.
소사가 KBO리그 7년 동안 보여준 성적 또한 최상위 클래스다. 일단 7년을 투수로 활동한 점에서 알 수 있듯 꾸준했다. KT 위즈 소속이었던 더스틴 니퍼트(38)의 8시즌 다음이다. 또한, 68승을 올렸다. 니퍼트 102승, 두산 베어스 다니엘 리오스(47) 90승, 넥센 히어로즈 밴 헤켄(40)의 73승 다음이다.
소사는 또 지난해엔 9승에 그쳤지만 그게 시즌 최하 승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꼬박 10승 이상씩을 거뒀다. 7시즌 동안 1197이닝을 소화했다. 매년 평균 171이닝씩을 던졌다는 의미다. 2016년에는 199이닝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9차례 완투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4차례 완봉승을 거뒀다.
소사는 7시즌 292개의 볼넷을 내줘 평균 42개만 허용했다. 반면 삼진은 963개를 잡아내 평균 138개를 기록했다. 93개의 홈런을 허용해 평균 13개였다. 1311개의 안타를 내줘 평균 187개였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32였다.
그리고 그는 2012년 23게임을 시작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냈다. 2013년 29경기, 2014년 20경기, 2015년 32경기, 2016년 33경기, 2017년 30경기, 2018년 27경기였다. 그리고 여전히 150㎞ 후반대의 빠른 볼에다 변화구까지 장착한 그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7년 3월 말 파커 마켈(29)을 대신해 닉 에디튼(32)을 영입했다. 에디튼은 2016년 후반기부터 대만 프로야구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소속으로 뛰고 있었다. 이처럼 소사도 시즌 도중 KBO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LG의 방출 선택이 과연 옳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