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 자기 연봉 맞춰 절세·세테크 전략

입력 2019-01-15 07:05 수정 2019-01-15 07:05
게티이미지 뱅크

자기 연봉에 맞춰 전략만 잘 짠다면 연말 정산할 때 환급액은 높이고 내야 할 세금은 줄일 수 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15일 자신의 연봉수준에 따라 연말정산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그 방법을 소개했다. 연맹이 지난 11일 서비스를 시작한 ‘연봉탐색기 2019’를 통해서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연봉만 입력하면 1년 만기(2016년 기준) 근속한 전체 1115만명의 근로자 중 자기 연봉 순위뿐만 아니라 연봉과 관련된 8가지 세금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연맹은 연봉탐색기로 자신의 연봉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 뒤 이에 맞춰 절세와 세테크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연봉탐색기 2019 캡처

일단 연봉을 확인했다면 자기 연봉에 맞는 신용카드, 기부금, 의료비에 대한 공제 한도를 알아봐야 한다. 그래야 연말정산 환급액을 높이는 세테크 팁을 얻을 수 있다.
내년 연말정산의 절세전략을 세우는데도 연봉 수준은 중요하다. 가령 카드는 신용카드 공제 문턱(연봉의 25%)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신용카드 공제 문턱을 초과하는 지출액은 직불카드와 현금영수증을 사용하면 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내의 카드사용액이 연봉의 25%에 미치지 못하면 남편 카드를 사용해도 된다.

연봉인상에 맞춰 합리적인 지출계획도 세워야 한다. 연봉이 올랐다고 대책 없이 지출을 늘렸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단 올해 연봉에서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를 제외한 실수령액을 확인하고 연봉이 100만원 인상됐을 경우 챙길 수 있는 몫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자기 연봉 수준을 파악하는 게 연말정산에만 도움을 주는 건 아니다. 회사와 연봉협상을 할 때도 객관적 수치를 제시해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제시한 연봉인상액에서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과 세율이 한 단계 상승할 때 소득 구간에 걸려 임금인상 효과가 사실상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상황을 수치로 제시할 수 있다.

개념이 어려워 접근이 꺼려졌던 세금개념도 파악할 수 있다. 연봉탐색기 페이지에는 실효세율, 한계세율, 누진세 등 개념을 자신의 연봉에 맞는 사례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연봉에서 국가가 가져가는 근로소득세와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료를 확인한다면 납세자 권리의식도 높일 수 있다.

김선택 회장은 “연봉탐색기는 앞으로 직접세와 간접세를 포함하여 개인이 납부하는 총 세금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