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또 한번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13일(현지시간) 미국방송영화 비평가협회가 주최한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이 열렸다. 산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의 ‘킬링 이브’에서 펼친 연기로 줄리아 로버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드라 오는 지난 6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멕시코 영화 ‘로마’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분에서 수상했다. 할리우드 블랙 파워를 보여준 흑인 어벤져스 ‘블랙 팬서’는 의상디자인, 제작디자인, 시각 효과상을 받으며 기술 부문을 휩쓸었다.
아시아 배우들만 출연해 화제를 모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한편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로마’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