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차트 탑에 진입한 BTS에게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지만, 사드로 완전히 막혀버린 중국에서 매년 2조원을 벌어들이는 한국 게임에는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불거진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전량 매각설에 대해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되며 기술 스타트업의 호재로 분석하는 이들이 있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저평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위 교수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 정책토론회에서 “만일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매각된다면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에게 게임산업이란 무엇인가 묻고 싶다. 그들의 머리속에는 국가적 사업과 게임산업을 다르게 보는 시각, K팝과 게임을 차별하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 여전히 게임을 미래산업이나 4차 산업 혁명의 꽃이 아닌 애들 푼돈 따먹는 갤러그나 하는 오락실로 본다”고 지적했다.
위 교수는 김정주 대표의 지분 매각설이 국내 게임산업 및 넥슨의 성장에 대한 비관적 판단의 결과라면서 “시장 성장의 정체, 게임 대기업의 신규 IP 개발 결여 등이 계속되며 게임산업은 쇠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들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그는 텐센트 매각설, 컨소시엄 매각설, 1대 주주 지위 유지 등 다양한 ‘매각 시나리오’를 들며 “넥슨의 매각 또는 매각 유보가 게임산업의 발전에 근거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