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신약 바이오산업 육성 본격 시동

입력 2019-01-14 17:37
경북 포항시가 2021년까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국내 유일의 세포막 단백질연구소와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을 설립한다.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국내 유일의 세포막 단백질 전문연구기관과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을 설립한다.

시는 산업 다변화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의 신약개발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 사업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건립한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458억원(시설구축비 168억원)을 들여 총면적 601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세포막 단백질 구조 분석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및 3차원 구조 분석을 통해 신약개발 관련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또, 2021년까지 총사업비 135억원으로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을 건립한다.

이곳에는 완전밀폐형 식물배양시설과 그린백신 추출 및 정제, GMP 백신 생산시설, 기업지원시설, 식물백신 효능 평가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2021년 동물용 그린백신 연 매출 1000억원, 고용창출 450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동물용 백신 자급률을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린바이오 세계시장 진출 및 그린백신 상용화 원천기술 확보, 국가 재정 손실 최소화 등 사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3·4세대 가속기를 비롯한 첨단연구시설과 포스텍 등 우수한 R&D 연구자원뿐만 아니라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과 식물백신의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바이오산업을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