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국내 유일의 세포막 단백질 전문연구기관과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을 설립한다.
시는 산업 다변화와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의 신약개발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 사업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건립한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458억원(시설구축비 168억원)을 들여 총면적 601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세포막 단백질 구조 분석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및 3차원 구조 분석을 통해 신약개발 관련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또, 2021년까지 총사업비 135억원으로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을 건립한다.
이곳에는 완전밀폐형 식물배양시설과 그린백신 추출 및 정제, GMP 백신 생산시설, 기업지원시설, 식물백신 효능 평가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2021년 동물용 그린백신 연 매출 1000억원, 고용창출 450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동물용 백신 자급률을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린바이오 세계시장 진출 및 그린백신 상용화 원천기술 확보, 국가 재정 손실 최소화 등 사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3·4세대 가속기를 비롯한 첨단연구시설과 포스텍 등 우수한 R&D 연구자원뿐만 아니라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과 식물백신의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바이오산업을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