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경남 통영시 욕지도 앞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낚시어선 무적호(9.77t)의 실종자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수색 기간도 2일 더 연장키로 했다.
통영해경은 14일 전남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20여명의 실종자 가족에게 수색 및 수사상황 설명회를 갖고 4일차 수색은 40×35해리로 수색 범위를 확대했으며, 집중수색 일정도 기존 3일에서 2일 더 연장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경비함정 12척, 해군 2척, 관공선 7척, 어선 36척 등 57척을 동원해 광범위 해상수색을 펼치고 있다. 또 육상 파출소 8개소에서 순찰을 병행해 해안가를 수색 중이며, 육군도 36명의 군병력을 동원해 통영과 남해, 거제 등 해안가 6곳을 수색하고 있다.
민간 어선인 여수선적 새우 조망 어선 36척도 지속적으로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사고 해역 일대에서 조업 중인 기선권현망 어선 80척도 실종자 수색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13일까지 가동됐던 항공 수색은 항공기 휴식 및 정비를 위해 이날 수색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전복된 낚시어선 무적호는 이날 오전 9시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역으로 예인돼 오후 1시부터 배수와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인근 조선소로 옮겨져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정밀 감식에 들어간다.
선장과 선원, 낚시객 12명 등 총 14명이 탄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는 지난 11일 오전 4시57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80㎞) 해상에서 3000t급 외국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14명 중 12명은 구조됐으나, 선장 최모(57)씨와 낚시객 최모(65)씨, 안모(71) 씨등 3명이 사망했다. 2명은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해경, 통영 낚싯배 ‘무적호’ 실종자 수색범위 확대·기간 연장
입력 2019-01-14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