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시야에서 남산타워가 사라졌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의 5배가량 치솟았다.
환경부 대기질 측정 시스템 에어코리아에서 14일 오후 2시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대기질은 ‘매우 나쁨’을 가리키고 있다. 시간당 미세먼지(PM-10) 농도는 142㎍/㎥, 초미세먼지 농도(PM-2.5)는 167㎍/㎥로 측정됐다. 서울시는 관내 모든 곳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렸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는 31~80㎍/㎥, 초미세먼지 농도는 16~35㎍/㎥다. 현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 최대치의 4.7배로 상승한 셈이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초미세먼지는 지름 2.5㎛인 입자 형태의 부유 물질을 말한다.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짙게 드리워졌다. 서울 도심 한강변 어느 지점에서든 볼 수 있는 남산타워는 짙은 미세먼지로 가려졌다. ‘매우 나쁨’ 수준의 대기질은 영동·영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는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됐고,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모든 권역에서 짙은 농도가 관측되고 있다”며 “오는 15일 낮에 대기 확산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남하해 중부지역부터 농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