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전복된 무적호 실종자 2명…집중 수색기간 연장

입력 2019-01-14 13:53
해경이 전복된 낚시어선 ‘무적호’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집중수색 기간을 15일까지 연장해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나흘째인 14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실종자인 정모(52)·임모(58)씨를 찾기 위해 해경 함정 12척과 해군 2척, 관공선 7척, 민간어선 36척 등 57척과 항공기 5대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

해경은 수색 범위도 무적호가 사고 직후 발견된 지점부터 가로 74㎞, 세로 64㎞까지 확대했으며, 수색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여수지역 어선들도 15일까지 수색을 연장하기로 했다.

뒤집어진 무적호는 예인돼 13일 오후 여수 신항에 도착했으며, 해경은 이날 오후부터 배수 작업을 한 뒤 배를 똑바로 세워 인근 조선소로 예인해 감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주간에는 경비함정 등을 더 늘려 수색을 이어가는 등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통영해경 서장이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민간어선의 수색 기간을 연장해줄 것과 육상 수색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고, 해경은 집중수색 기간이 끝나더라도 대형함정 등 4∼5척이 경비 업무와 병행해 수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오전 4시 28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방 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승선 14명)가 3000t급 가스 운반선과 충동 후 전복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가스 운반선과 무적호가 서로 충돌 사고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사고를 낸 가스 운반선은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하며 현장에 머물렀지만 최초 신고는 사고 발생 후 30분가량이 지난 오전 4시 57분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