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민, 제2의 이대호 꿈꿨다’ 롯데-두산 방출…LG 생존?

입력 2019-01-14 11:24

양종민(29)은 덕수고 시절 1학년때부터 주전을 맡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내야수로는 상당히 앞선 순위였다. 계약금은 9000만원이었다. 제2의 이대호를 꿈꿨다.

2009년 6경기, 2010년 7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안타는 단 1개를 기록했다. 2010년 기회가 왔다. 주전 내야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친 덕이었다. 58경기에 출전했다. 55타수 13안타, 타율 0.236을 기록했다. 실책은 3개였다.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2013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찰 야구단 지원마저 탈락했다.

그리고 2013년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이적 첫해 5게임에 나왔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15년에는 32경기에 나섰다. 4월 14일 수원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데뷔 이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16타수 2안타,타율 0.125에 그쳤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 21게임에 나서 14타수 4안타, 타율 0.286을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 뒤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10년 동안의 프로 생활의 통산 성적은 132게임에 나와 103타수 21안타, 타율 0.204를 기록하고 있다. 1홈런, 12타점, 23득점이다. 통산 실책은 8개다.

그리고 14일 LG 트윈스의 선택을 받았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LG의 내야진은 탄탄하지 못하다. 파고들 틈새가 충분하다. 타격 실력을 보충해야 가능하다. 연봉은 아직 2900만원에 불과하다. 양종민이 20대의 마지막 불꽃을 LG에서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