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이승걸 교수 제자 15명 스승 30년 재임 기념 발전기금 쾌척

입력 2019-01-14 11:14
2017년 재직 30주년을 기록한 이승걸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의 제자 15명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일 학교발전기금으로 1340만원을 전달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스승의 재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자들이 뜻을 모았다.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지난 2017년 재직 30주년을 기록한 이승걸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의 제자 15명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학교발전기금으로 1340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자 대표로 나선 응용물리학과 83학번 ㈜옵티베이스 대표 김명진(55) 동문은 “교수님의 재직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했지만 모교 후배 동문들을 위한 일을 해달라는 교수님의 뜻을 받들어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교수님은 재임 30여 년간 수 천명에 이르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학문적인 지식은 물론 인성적으로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모교에 대한 애정과 행동을 실천하시고 항상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이셨다”며 “그런 마음을 발전기금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발전기금 전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승걸 교수의 연구실에서 배출한 석·박사 학위의 제자들은 60명에 달한다. 이들은 매년 스승의 날과 연말에 모여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지속하며 인하대 동문으로 관계를 다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승걸 교수와 함께 선‧후배들이 기부 창구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선배가 후배들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승걸 교수는 “제자들이 나와 모교를 잊지 않고 발전기금으로 축하를 대신하니 인하대 동문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이다”며 “제자들과, 후배들과 함께 기부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은 지난 10일 인하대 이사장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승걸 교수와 제자, 조명우 인하대 총장 등 10여 명이 함께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