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38)는 성남서고를 졸업한 2000년 LG 트윈스 육성선수로 입단했으나 정식 선수 계약을 맺지 못했다. 2003년 상무 야구단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05년 이번엔 SK 와이번스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입단 이후 1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2군에 쭉 머물렀다. 2008년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의 주전 포수 김상훈의 부상으로 백업 포수를 찾던 KIA로 트레이드됐다. 2013년까진 말 그대로 만년 2군 포수였다. 1군 경기에는 2008년 39경기, 2009년 13경기, 2010년 10경기, 2011년 15경기, 2012년 16경기, 2013년 15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2014년 KIA 백업 포수 자리가 빈 사이 1군에 부름을 받았다. 63경기에 나와 타율 0.234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주전 포수 차일목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79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2016년 다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면서 5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7년 4월 4대 4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복귀했다. 주로 2군에 머물면서 제3의 포수로 활동했다. 64경기를 뛰면서 타율 0.279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제2의 포수 자리까지 올라서며 88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0.242였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우승 반지까지 받았다.
시즌이 끝난 뒤 SK는 프런트 자리를 제의했다. 그러나 이성우는 방출을 요구했다. 지난달 17일이다. 현역으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14일 LG는 이성우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프로야구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구단이다.
이성우는 통산 457게임에 나와 647타수 147안타, 타율 0.227을 기록하고 있다. 4홈런, 56타점, 53득점이 전부다. 이제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LG에는 유강남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다. 그리고 경쟁자들도 제법 있다. 경쟁 구도를 뚫고 1군 무대에서 뛰는 이성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