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입·복당 불허 결정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브리핑에서 “손금주·이용호 의원이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신청인들의 제출 자료, 지역 의견서, 보도자료, 지난 선거에서 행적과 발언, 국회 의정활동을 면밀히 살폈다”고 밝혔다.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두 의원의 입·복당을 심사했다. 두 의원은 지난달 28일 신청서를 제출했고, 민주당은 지난 9일 심사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심사에서 ‘입·복당 불허’로 결론을 냈다.
두 의원은 모두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이다. 국민의당이 지난해 2월 바른정당과 통합하고, 다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으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손 의원의 경우 이 의원과 다르게 민주당 당적을 가진 적이 없다.
윤 사무총장은 “신청인들이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게 활동했던 점이 다수 확인됐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각각 다른 당의 주요 직책 간부로, 무소속 신분으로 민주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다”며 “이런 활동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당원·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활동한 두 의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손 의원은 뉴시스에 “당의 공식기구가 결정한 사안인 만큼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당의 고민도 이해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민의가 반영되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 주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당혹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다. 그는 이르면 14일 중으로 입장을 낼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