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팀 현대건설의 외국인 공격수 마야가 3위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6득점을 터뜨리며 3연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공격 성공률(49.3%)과 점유율(46.71%)도 경신했다. 마야는 “(이)다영과 너무나 잘 통한다. 세터와 공격수로서 호흡도 점차 맞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야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건설은 1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전(2일)과 KGC인삼공사전(5일)에 이어 3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승점 14점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5위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도 2점으로 줄였다.
마야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터뜨렸다. 공격 성공률과 점유율도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양효진과 황민경은 각각 17득점·9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수훈 선수로 꼽힌 마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세터 이다영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야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라이트의 공격 점유율이 유럽보다 높아서 힘들었다”며 “갈수록 이다영의 토스와 합이 맞으면서 부담이 적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생활과 팀에 적응하는데도 이다영의 도움이 컸다. 마야는 “이다영과 잘 맞아 재밌게 논다. 둘의 즐거운 분위기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파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어는 다르지만 내가 먼저 최대한 다가가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특유의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는 유럽에 있을 때보다 자제하는 편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야는 “유럽 리그에서 뛸 때는 득점하면 동료들과 함께 크레이지하게(미치도록) 춤췄다. V리그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자제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