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게임 체제, 127게임 출장’ 김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발생

입력 2019-01-13 18:49 수정 2019-01-13 18:51
뉴시스,KBO 홈페이지 캡처

1982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모두 229명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은 80경기 체제였다. 롯데 자이언츠 권두조,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 김준환 조충열, MBC 청룡 김인식, OB 베어스 유지훤 등 6명이 80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1996년 처음 두 자릿수 전 경기 출장자가 나왔다. 10명이었다. 126경기 체제였다. OB 정수근, 롯데 김응국, 해태 김종국 홍현우,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 쌍방울 레이더스 김광림 김호 박경완 최태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쌍방울에서만 4명이나 배출됐다.

1998년 역대 리그 가운데 전 경기 출장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무려 17명이었다. 126게임 체제였다. 해태 홍현우, LG 유지현 이종열, 쌍방울 김기태 심성보 조원우 최태원, 삼성 김한수 양준혁 이승엽, OB 심정수 타이론 우즈, 현대 김경기 전준호, 한화 송지만, 롯데 마해영 등이다.

그런데 그해 전 경기 출장자로 이름이 올라 있는 김실(52)이라는 선수가 있다. 김실은 쌍방울에서 81경기를 뛰다가 시즌 중인 7월 OB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OB에서 46경기를 소화했다. 총 127경기에 출장했다. 1998년 당시 팀당 경기 수인 126경기를 넘어서 출장한 것이다. OB의 우천 취소 경기가 많아서 생긴 일이었다. 팀당 경기 수를 넘어선 유일한 선수다.

이후 전 경기 출장 선수가 10명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최근 10년 동안을 보면 2009년 6명, 2010년 3명, 2011년 4명, 2012년 3명, 2013년 7명, 2014년 5명, 2015명 6명, 2016년 6명, 2017년 5명이다.

그리고 지난해 6명이 144게임 전 경기에 출전했다. 롯데 이대호 전준우, NC 나성범, LG 오지환, 삼성 박해민, KT 멜 로하스 주니어다. 손아섭은 3년 연속 전 경기 출전에 도전했다가 지난해 중단되기도 했다.

이처럼 전 경기 출장은 가장 어려운 기록 중 하나다. 최대의 적은 부상이다. 올해는 더 많은 선수가 전 경기에 출장하기를 모두가 기대한다.

한편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쌍방울과 SK에서 뛴 최태원(49)이 갖고 있다. 1995년 4월 16일부터 2002년 9월 8일까지 1014경기에 연속 출장했다. 역대 2위 기록이 OB 김형석(57)의 622경기이니 최태원의 기록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 수 있다. 현재로선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