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15·과천중)이 국가대표 최종 2차 선발전을 겸한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유영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95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67.68점)에 올랐던 유영은 이날도 큰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펼치며 총점 198.63점으로 우승했다. 유영은 지난해 1월 같은 대회에서 우승했다.
유영은 “올 시즌 무릎 부상과 슬럼프가 겹쳐 힘들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제 연기로 세상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오는 3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갖는다. 다만 유영은 나이 제한 규정에 걸려 3위 이해인(14·한강중)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세계선수권 출전권은 임은수(16·한강중)에게 돌아갔다. 임은수는 총점 194.20점(쇼트 67.14점+프리 127.06점)으로 유영의 뒤를 이었다. 지난달 23일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임은수는 ISU 4대륙선수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모두 따내며 시니어 무대를 본격적으로 누비게 됐다.
임은수는 “꿈에 그리던 시니어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걸려 부담이 컸는데 대회에 나가게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18 휘문고)은 지난 1차 선발전에 이어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총점 245.52점을 받은 차준환은 2위 이준형(194.33점)을 무려 51.19점 차로 크게 따돌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