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병원이 인도에서 개최된 척추내시경 학술대회에 첨단 수술법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대전우리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박철웅 대표병원장은 11~13일 인도 라이푸르에서 개최된 국제척추내시경수술컨퍼런스(INTERNATIONAL TRANSFORAMINAL ENDOSCOPIC LUMBAR SPINE SURGICAL CONFERENCE)에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을 발표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허리에 약 5㎜정도의 구멍을 낸 후 내시경을 삽입, 척추관 협착증 및 돌출된 디스크의 원인을 찾는 수술법이다. 여기에 또 다른 구멍으로는 수술 기구를 넣어 황색인대나 가시뼈를 제거한다.
기존에는 한 개의 구멍에 내시경·수술기구를 동시 삽입해 시야 확보 및 수술기구의 이동 폭이 제한됐다. 하지만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을 활용할 경우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수술 시간과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다.
특히 조직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만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도 짧아 감염·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대한민국 의료계를 대표해 선진 의료기술을 알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오늘 발표를 통해 인도의 척추환자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의료진들도 연수를 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