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입당 의사를 나타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 “입당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황 전 총리의 입당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전당대회에서 선수끼리 제대로 경쟁해보자”고 말했다. 사실상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황 전 총리가 전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입당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당 전당대회 구도도 요동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비록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아직 밝힌 것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입당 의사를 표시한 것이 전당대회 도전과 무관키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전 총리와 김 의원 모두 당내 친박계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아온 만큼 친박계 내부 교통정리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정우택 정진석 주호영 심재철 조경태 안상수 김진태 의원 중 김 전 지사와 정우택·김진태 의원이 친박계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 당권주자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태극기 집회에 적극 나서며 탄핵 반대세력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부산과 경남 김해 등 영남 지역을 돌고 있고, 최근 전국 각지의 한국당 당원들을 만나며 순회일정을 이어오고 있다.
황 전 총리 역시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이력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