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이후 한달 FA계약 전무’ FA미아 발생 현실화?

입력 2019-01-11 10:16 수정 2019-01-11 10:20

1월 10일마저 지났다. 이러다간 FA 미아가 또다시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NC 다이노스 모창민(34)을 필두로 SK 와이번스 최정(32)과 이재원(31)이 잔류 FA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양의지(32)가 지난달 11일 총액 125억원에 NC로 이적을 결정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지만, 추가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무려 11명이 남아 있다. LG 트윈스 박용택(40)과 KT 위즈 박경수(34),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4) 등은 계약 기간과 금액 등에서 구단과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 송광민(36)과 이용규(34), 최진행(34) 등은 잡음만 들리고 있다.

넥센에서 키움으로 메인 스폰서가 바뀐 히어로즈도 이보근(33)과 김민성(31)과의 FA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는 유일한 20대 FA인 김상수(29)는 차치하고 윤성환(38)과는 시각차가 커 보인다. 금민철(33)도 KT와의 협상 진척 소식이 없다. 계약 기간과 보상선수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조만간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활용해 이적할 선수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지난해 채태인(37)을 둘러싸고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진행된 바 있다.

이대로면 FA 미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06년 롯데 노장진(44)과 한화 차명주(45), 2010년 한화 이도형(43)과 최영필(44), 2016년 NC 다이노스 용덕한(37), 그리고 지난해 롯데 이우민(37)까지 FA 미아의 아픔을 경험했다. 이달 말이면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로 떠난다. 20일가량 남았다. FA 미아 리스트가 좀 더 길어질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보상 규정 정비 목소리는 높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 형국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