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6년 연속 투수 신인왕’ 최근 10년간 3명

입력 2019-01-10 18:26 수정 2019-01-10 18:27

투수로서 가장 먼저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는 OB 베어스 윤석환이였다. 1984년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OB에 입단한 첫해 12승 8패 25세이브를 올렸다. 세이브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84였다. 8위였다. 탈삼진은 111개를 잡아내 리그 6위에 랭크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윤석환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17명의 투수 출신 신인왕이 탄생했다. MBC 청룡 김건우가 1986년에 신인왕에 올랐고, 1988년 MBC 이용철, 1989년 태평양 돌핀스 박정현이 신인왕을 차지했다.

1990년대 들어선 쌍방울 레이더스 조규제가 1991년에 신인왕을 수상했고, 1992년에는 롯데 자이언츠 염종석이 차지했다. 1998년 현대 유니콘스 김수경이, 그리고 2000년에는 SK 와이번스 이승호가 신인왕에 등극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연속 투수가 신인왕에 올랐다. 2002년 현대 조용준, 2003년 현대 이동학, 2004년 오재영,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2006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 2007년 두산 베어스 임태훈이 신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최근 10년간을 따져보면 투수 3명이 신인왕에 등극했다. 2009년 두산 이용찬, 2013년 NC 이재학, 2016년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투수 신인왕 주인공들이다.

중고 신인 타자들의 강세가 돋보이기도 했다. 2008년 삼성 최형우, 2010년 두산 양의지, 2011년 삼성 배영섭, 2012년 넥센 서건창 모두 중고 신인들이었다. 2014년에는 NC 박민우, 2015년 삼성 구자욱이 신인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2017년 179안타를 내세운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등장했고, 지난해엔 29홈런을 앞세운 KT 위즈 강백호가 신인왕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 10승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2006년 3명의 신인 10승 투수가 나왔다. 한화 류현진이 18승을 올렸고, 현대 장원삼 12승, KIA 한기주가 10승을 올렸다. 마지막 신인 10승 투수가 나온 해였다. 벌써 13년 전이다.

올해도 수많은 신인 투수들이 1군 무대를 노크한다. 2019년 1차 지명선수들을 보면 10명 중 2명을 제외하면 모두 투수들이다. KIA 김기훈, 롯데 서준원, 두산 김대한, SK 백승건, LG 이정용, 키움 박주성, 삼성 원태인, KT 전용주 등이 기대주다.

2차 드래프트 1순위에도 있다. KT 이대은과 삼성 이학주 넥센 윤정현 등 해외 유턴파는 신인상 수상 자격이 없다. 이들을 제외하고라도 LG 이상영, NC 송명기, 두산 전창민, KIA 홍원빈 등이 기대 속에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13년 전 류현진의 18승을 재현하는 투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