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보상선수’ 롯데 나원탁, 주전 탈락…상무마저 고배

입력 2019-01-10 17:34 수정 2019-01-10 17:36

나원탁(25)은 홍익대를 졸업한 2017년 2차 2라운드 1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입단 첫해 12경기밖에 1군에서 뛰지 못했다.

그해 11월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34)가 총액 8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나원탁은 보상선수로 롯데로 옮겨가야 했다. 군 입대를 고민했다. 그러나 구단과의 상의 끝에 입대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강민호가 빠진 1군 주전 포수 자리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2018년 개막전 주전 포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볼 캐칭부터 흔들렸다. 뒤로 공을 빠트리기 일쑤였다. 결국, 4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출전 경기 수는 20경기에 그쳤다. 24타수 3안타, 타율 0.125에 그쳤다.

상무에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서류전형 통과자 33명에 포함됐다. 그러나 10일 최종 합격자 명단에 빠졌다. 현역으로 군에 가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부닥쳤다. 입대를 더 미루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 포수 박광열(24)도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4년 2차 2라운드 25순위로 NC에 지명됐다. 2015년 33경기, 2016년 13경기, 2017년 60경기, 2018년 27경기 등 꾸준히 1군 경기에 나섰지만, 상무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에서 1라운드 6순위에 KIA 타이거즈에 뽑혔던 좌완투수 김유신(20)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올해 1군에서 10경기에 나와 1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9.69를 기록한 바 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황경태(23)도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빠졌다. 2016년 2차 2라운드 16순위라는 빠른 순번에 뽑혔다. 2017년 2경기에 이어 지난해엔 27경기에 출전했다. 13타수 3안타, 타율 0.231을 기록했다.

이밖에 두산에선 김민혁과 황경태 박유연 신창희, LG에선 문성주, 한화에선 강상원 이도윤, KIA에선 김석환, KT에선 김태훈과 김종성, NC에선 조원빈, 롯데에선 이호연 등이 상무 진입에 실패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