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롯데, 강한 9번타자 없다’ SK·두산 3할타자 즐비

입력 2019-01-10 16:07 수정 2019-01-10 16:40

과거 9번 타순에는 상위 타순과의 연결을 위해 발이 빠른 교타자를 많이 배치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타격이 약한 포수들이 많이 배치되고 있다. 9번 타순에서 1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강한 면모를 보인 타자는 누구일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에선 강승호가 9번 타순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111타수 24안타, 2홈런, 타율 0.216을 기록했다. 강승호보다 강한 타격을 보인 9번 타자들이 많았다. 이재원은 주로 중심타선에 배치됐지만 9번 타순에서도 잘 쳤다. 46타수 19안타, 타율 0.413을 기록했다. 4홈런, 10타점, 19득점을 기록했다.

김강민도 49타수 19안타, 타율 0.388을 기록하며 강한 9번 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김성현도 79타수 27안타, 타율 0.342를 올렸고 나주환도 98타수 30안타, 타율 0.306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에선 허경민이 17타수 7안타, 타율 0.412를 쳤다. 김인태가 34타수 13안타, 타율 0.382를 기록했고, 정수빈이 0.365, 박세혁 0.333, 정진호 0.324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에선 1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지성준이 67타수 18안타로 타율 0.269를 기록한 게 가장 높았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선 SK로 이적한 고종욱이 11타수 4안타로 타율 0.364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에선 이명기가 9번 타순에서 63타수 27안타, 타율 0.429를 기록했다. 최원준도 49타수 20안타, 타율 0.408을 올렸고, 홍재호도 25타수 8안타로 타율 0.320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선 키움으로 이적한 이지영이 19타수 9안타, 0.474로 가장 높은 타율을 올렸다. 박찬도 역시 13타수 5안타로 0.385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선 대타로 9번 타순에 배치됐던 채태인이 11타수 6안타, 타율 0.545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진정한 9번 타자로 말하기엔 좀 그렇다. 채태인을 빼면 9번 타순에서 3할을 친 선수는 없다. LG 트윈스에선 서상우가 12타수 5안타, 타율 0.417로 유일한 3할 타자였다.

KT 위즈에선 정현이 9번 타순에서 42타수 16안타, 타율 0.381을 기록했다. 장성우가 16타수 5안타로 타율 0.313을 올렸다. NC 다이노스에선 이우성이 11타수 5안타, 타율 0.455를 올렸고 이원재가 20타수 9안타로 타율 0.450을 기록했다. 이상호도 22타수 7안타로 타율 0.318을 올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