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학, 억대 연봉 2루수 확보?…정은원·오선진 등과 경쟁 치열

입력 2019-01-10 15:06

강경학(27)은 2011년 2라운드 16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계약금은 1억원이었다. 내야수임에도 상위 순번에 뽑힐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입단 첫해 2게임 출전에 그쳤다. 1타수 무안타 1삼진이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에서 부상을 당해 어깨 수술을 받고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다.

2014년 41경기에 출전했다. 이번에도 부상이 문제였다. 86타수 19안타, 타율 0.221을 기록했다. 첫 홈런도 기록했다. 그러나 실책이 6개나 됐다. 유격수로 40경기에 출전해 262이닝 동안 실책 6개를 범했다. 2루수로는 1게임 4이닝을 소화했다.

2015년 기회가 왔다. 120경기에 출전했다. 311타수 80안타, 타율 0.257을 기록했다. 2홈런에 27타점, 50득점을 올렸다. 도루도 4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실책이 15개나 됐다. 유격수로 97게임을 뛰며 639.2이닝 동안 12개의 실책을 범했다. 2루수로는 27게임에 출전해 135.1이닝 동안 실책 3개를 기록했다.

2016년 하주석의 등장으로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46게임 출전에 그쳤다. 타율은 0.158에 그쳤다. 2017년에도 59게임에만 출전하며 타율 0.214에 그쳤다.

지난해 6월 폭발했다. 한때 4할 인근까지 올라갔다. 최종적으로 77게임에 나와 245타수 68안타, 5홈런을 때렸다. 개인 최다 홈런이다. 타율은 0.278을 기록했다. 27타점 42득점을 올렸다. 후반기들어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강경학은 지난해 2루수로 63게임에 출전해 468.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1개를 기록했다. 유격수로는 6게임 42.1이닝을 뛰었다. 실책 1개였다. 1루수 3게임, 3루수 2게임을 소화했다. 2015년 15개 실책에서 2개로 줄어들 정도로 수비도 많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후반기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그러나 커리어하이 시즌인 만큼 연봉 5800만원에서 억대 진입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그러나 올해가 중요하다. 유격수에는 하주석이 버티고 있기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2루수에선 정은원과 경쟁해야 한다. 3루수 자리도 노려볼만하다. 송광민의 거취에 따라선 오선진 김회성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나이도 있는 만큼 이제는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