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보근은 지난해 64게임에 등판해 7승 6패 24홀드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2위 홀드 기록이었다. 피안타율 0.269,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31로 낮았다. 오주원이 61게임에 등판해 3승 6패 1세이브 15홀드로 허리를 같이 책임졌다. 허리에서 뛰다 마무리로 돌아선 김상수가 58게임에 등판해 2승 3패 18세이브 14홀드로 분전했다.
이 밖에 김성민과 양현 5홀드, 이승호 4홀드를 기록했다. 김동준 김선기 브리검 신재영 안우진이 각각 1홀드씩을 올렸다. 이보근과 오주원이 사실상 허리를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에도 이보근과 오주원의 양대 허리 투수 체제였다. 이보근은 55게임에 나와 6승 2패 6세이브 18홀드를 올렸다. 오주원은 57게임에 등판해 2승 7패 1세이브 18홀드를 기록했다. 둘 다 홀드 리그 3위였다. 김상수가 60게임에 나와 7패 15세이브 9홀드로 힘을 보탰다. 한현희 5홀드, 금민철 3홀드, 신재영 조상우 2홀드였다. 김성민 양훈 하영민이 각각 1홀드씩이었다.
이보근은 2016년 홀드왕이었다. 67경기에 나왔다. 5승 7패 25홀드를 기록했다. 김상수가 같은 67게임에 등판해 6승 5패 21홀드를 기록했다. 마정길이 12홀드를 보탰다. 김택형과 오주원이 7홀드, 이정훈과 하영민이 각각 1홀드씩 기록했다.
이처럼 이보근이 키움 히어로즈 허리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최근 3년 동안 거둔 홀드만도 67개다. 다른 구단에서도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한 성적이다. 지난해 연봉이 1억4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보상금 걱정도 크지 않다. 보상선수 문제만 해결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구단도 있을 듯하다.
그런데 키움 내부에선 대체 자원도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오주원이 만 34세로 나이가 많다는 점도 키움으로선 고민거리다. 성폭행 의혹 사건에 휘말려 있는 조상우도 기약이 없다. 이보근을 잡는 게 이로울듯하다. 그러나 키움의 행보는 뜨겁지 않다. 넥센에서 키움으로 브랜드가 바뀌었음에도 큰돈이 드는 FA 잡기에는 여전히 관심이 없는 눈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