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랩 ‘괜찮아’부터 ‘말하는 대로’까지… 회견장 BGM 살펴보니

입력 2019-01-10 13:38 수정 2019-01-10 13:5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민심을 현실 정치 속에서 구현해내기 위해 혼신을 다한 세월”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 입장과 퇴장 등에 맞춰 회견장 내에 울려퍼진 음악들이 관심을 모았다. 청와대는 배경음악에도 각각의 의미를 담아 세심하게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 배경음악은 ▲김민기의 ‘봉우리’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커피소년의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 ▲그루배틱 크루의 ‘괜찮아’ 등 총 5곡이다.

‘봉우리’에는 지금의 상황만 지나가면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을 이야기하기보다 우리에게 닥쳐올 여러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바다를 향해 끝없는 봉우리를 함께 넘어가자는 당부가 담겼다.

‘브라보마이라이프’는 수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던 노래로 평가돼 선정됐다. 고(故) 전태관씨를 추모하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지금까지 달려온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찬란한 내일을 맞이하길 소망하는 마음을 이 노래에 담았다.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는 문재인 정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편에서 2019년 한 해를 보내겠다는 다짐으로 선곡됐다.

‘말하는 대로’는 20대 청년을 위한 곡이다.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이뤄질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정부가 되겠다는 약속의 의미다.

엔딩곡 ‘괜찮아’는 대학생 래퍼들로 이뤄진 힙합그룹 ‘그루배틱’의 크루들이 평화를 주제로 청와대와 함께 만든 곡이다. 지난 1년, 바쁜 일상 속 잠시 잊고 살았던 단어인 평화가 각자의 삶속으로 어떻게 들어왔는지 보여주는 노래로, 올해는 우리 삶속에 평화를 더 깊게 새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겼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