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앞두고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기대할 것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지표가 그렇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는 전혀 고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국가 경제가 병들고, 결국 국가가 병드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분명 고용지표 탓만 하지 않을까”라며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결국 국가 경제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야당 정치인을 뒷조사한 것을 경찰에 이첩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한마디로 이것은 야당 탄압이고 야당 정치인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야당 정치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며 “제가 사찰정권 조작정권 위선정권이라고 했는데, 위선 넘어서 후안무치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누누이 말했지만 그동안 차고 넘치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저희가 특검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야당과의 공조 발의는 물론 특검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낱낱이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육군참모총장과 5급 청와대 행정관의 잘못된 만남에 대한 해명도 갈수록 꼬여간다”며 “청와대의 해명과 김용우 총장의 해명이 정반대다. 어떤 게 가짜뉴스냐”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만남 자체도 잘못됐지만 인사자료 유출 부분도 잘못인데 전혀 조사하고 있지 않다”며 “보통의 국기문란이 아니다. 뭔가 숨기려고 하는 것을 청와대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