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민심을 현실 정치 속에서 구현해내기 위해 혼신을 다한 세월”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TV로 생중계되는 이번 기자회견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기자들이 손을 들면 문 대통령이 지명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의 기자회견은 2017년 8월 17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포함해 세번째다. 지난해에는 기자 한 명당 질문 수를 1개로 제한했지만 이번에는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첫 질문은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성과와 가장 힘들었고 아쉬웠던 점이 무엇인가’였다.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만들기, 이와 함께 그런 나라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패러다임을 대전환하고 적대와 대결의 남북관계를 평화와 협력의 남북관계로 전환한 데 대해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쉬운 부분으로는 ‘고용지표’를 꼽았다. 그는 “고용지표가 부진한 점이 가장 아쉽고 아픈 점”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새해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대로 유지해가면서도 보완할 점은 충분히 보완해서 고용지표에서도 작년하고는 다른 훨씬 더 늘어난 모습을,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 그런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