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중앙시장과 시민전통시장은 정상 영업합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최근 화재피해를 입은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과 시민전통시장 상인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10일 원주시와 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20분쯤 원주시중앙시장에서 큰불이 나 1시간5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상인들이 수십년 간 일궈온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집어 삼켰다. 이날 불로 ‘나동’ 상가 내 40개 점포가 소실됐다.
중앙시장에서 큰불이 난 지 하루가 지난 3일에는 인근 중앙시민전통시장 상가에서 불이 났다. 불은 10개 점포를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다.
더 큰 피해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것이다. 중앙시장 소고기 골목 상인 박모씨는 “중앙시장이 아예 영업을 안 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시장이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만큼 많이 이용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원주시와 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원주중앙시장 4동의 건물 가운데 나동을 제외한 모든 상가가 현재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시민전통시장도 10개 점포를 제외한 70여 개 점포가 평소대로 손님을 맞고 있다.
원주시도 시장 정상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최근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한 혁신도시 입주 기관에 시장 이용을 요청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최용규 경제전략과장은 “하루빨리 피해 상인들이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