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주전 3루수 양석환이 상무에 입대한다. 그런 탓에 LG는 3루수 찾기가 선결 과제라며 트레이드 또는 내부에서 찾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LG 내야진을 보면 3루수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LG 부동의 유격수는 오지환이다. 지난해 143경기를 유격수로 뛰며 1198.2이닝을 수비했다. 그런데 실책이 24개로 리그 1위였다. 수비율은 0.963에 그쳤다. 윤진호가 26경기 51이닝을 뛰며 실책 1개를 범했다. 백승현이 4게임 19이닝을 소화했다. 유격수 자리에서 실책 25개가 나왔다.
지난해 LG 2루수를 살펴보면 정주현이 99경기에 나와 765.1이닝을 맡았다. 주전 2루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책이 15개나 됐다. 윤진호가 33게임 89이닝, 박지규 23게임 128.1이닝 2실책, 양원혁 4게임 18이닝, 김용의 2게임 2이닝 등이었다. 2루수 실책은 17개였다.
2017년에도 주전 유격수는 오지환이었다. 106게임 830.2이닝을 책임지며 실책 11개를 범했다. 2차 드래프트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손주인이 36게임 241.2이닝을 맡으며 실책 3개를 기록했다. 황목치승이 19게임 71.1이닝, 백승현 9게임 69이닝, 장준원 7게임 17이닝, 윤진호 6게임 12이닝, 강승호 3게임 20이닝, 양석환 2게임 2이닝 순이었다.
2루수로는 손주인이 80게임에 나와 506.2이닝을 수비하며 실책 4개를 기록했다. 강승호가 76게임 543.2이닝을 수비하며 1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최재원 42게임 215이닝 실책 2개. 황목치승 7게임 11이닝, 윤진호 2게임 1.2이닝, 김용의 1게임 1이닝 등의 순이었다.
2016년에는 오지환이 119게임에 나와 990이닝 동안 실책 17개를 범했다. 황목치승 65이닝, 강승호 94이닝, 윤진호 51이닝 실책 2개, 손주인 45이닝 실책 1개, 김지성 6이닝 등의 순이었다.
2루수에는 손주인이 110경기에 나와 791이닝을 수비하며 실책 6개를 기록했다. 정주현이 729.2이닝 동안 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황목치승과 윤진호, 김지성, 문선재, 박성준, 히메네스 등이 2루수에 기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유격수와 2루수 등 센터라인 내야수들의 타격을 살펴보면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이 148안타, 11홈런, 타율 0.278을 기록했다. 주전 2루수였던 정주현은 79안타, 6홈런, 타율 0.261을 기록했다. 백업 내야수였던 윤진호는 0.208였다. 2017년에도 오지환 0.272, 손주인 0.279였다.
종합해보면 유격수와 2루수 수비 불안이 여전함을 알 수 있다. 다른 구단에 비교해 센터라인 내야수들의 타격도 떨어진다. 3루수 보강뿐만 아니라 센터라인 내야수 정비도 함께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