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국정 운영 방향을 발표한다.
TV로 생중계되는 이날 기자회견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다. 기자들이 손을 들면 문 대통령이 지명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의 기자회견은 2017년 8월 17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포함해 세번째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1층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먼저 발표한 뒤 10시 25분부터 영빈관에서 일문일답을 포함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외교안보, 경제, 정치·사회 등 3개 분야에 걸쳐 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진행의 편의를 위해 ▲정치 ▲외교·안보 ▲사회·문화 ▲경제 등으로 질문 범위를 구분했다. 사회자 없이 고민정 부대변인의 보조 사회를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기자 한 명당 질문 수를 1개로 제한했지만 이번에는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회견장 수용인원은 200명 정도다. 좌석은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되는데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부채꼴 형태의 무대 배치를 통해 기자들과 격 없이 대화를 나누겠다는 취지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수석비서관들 역시 기자들 사이에 배석한다. 별도의 참모진 구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의지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대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