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투르크메니스탄과 난타전을 벌이고 겨우 이겼다.
일본은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3대 2로 잡았다. 원톱 스트라이커 오사코 유야(베르더 브레멘)가 멀티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도안 리쓰(흐로닝언)는 일본의 세 번째 골을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나카지마 쇼야(포르티모넨세), 쇼지 겐(툴루즈) 등 일부 주축 선수를 차출하지 못했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전력을 유지하고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7위의 약체. 일본은 50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3위에 해당한다.
일본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전반전까지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 26분 아르슬란미랏 아마노우(부하라)에게 30m짜리 중거리슛을 맞고 선제골을 빼앗겼다.
일본은 0-1로 뒤진 후반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오사코는 후반 11분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한 뒤 하라구치 겐키(하노버)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고, 4분 뒤 나가토모 유토(갈라타사라이)의 골문 앞 돌파에 이은 패스를 역전골로 만들었다.
일본은 도안의 후반 26분 결승골, 투르크메니스탄은 아르메트 아타예프(페르셀라 라몽간)의 후반 34분 페널티킥 만회골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받았다. 일본은 1골차를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