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60대 운전사의 분신으로 추정되는 택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9일 “오후 6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택시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택시운전사 A씨(65)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기도에 화상을 입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B씨(49)도 손바닥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차량은 K5 차종의 경기도 개인택시다. 승객은 없었다. A씨는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수석 안장에서 유류용기가 발견됐다.
A씨는 평소 카풀 모바일 서비스를 반대했으며 동료들에게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으로 이뤄진 카카오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는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10일 중으로 밝힐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