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츠 30점’ 전자랜드, 2·3위 맞대결서 KT에 낙승

입력 2019-01-09 21:25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와의 2·3위 맞대결에서 낙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경기 내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승리를 따낸 반면 KT는 초반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려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KT와의 경기에서 88대 73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점(3점슛 4개), 강상재가 17점(3점슛 4개)으로 활약했다. 포인트가드 박찬희는 어시스트 11개를 배달하며 팀 동료들의 득점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KT는 양홍석이 27점(3점슛 4개), 김현민 14점, 마커스 랜드리가 12점으로 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제대로 득점에 가담하지 못하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가 1쿼터 25-17로 리드를 잡았다. KT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점수 차는 아니었다. 승부는 2쿼터에 확연히 갈렸다. 전자랜드는 팟츠가 2쿼터 동안 3점슛 3개 포함 21점을 뽑아냈다. KT는 2쿼터 동안 단 9득점에 묶였다. 그것도 랜드리가 올린 득점이 전부였다. 랜드리 외 나머지 선수들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56-26, 무려 30점 차로 격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파츠는 전반 동안 무려 26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전반에만 턴오버 10개를 기록했다. 3점슛은 12개를 시도해 단 1개만 성공했다. 이 역시 랜드리가 유일하게 성공한 3점포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 강상재 김상규 등 포워드들의 득점을 바탕으로 계속 리드를 유지했다. KT는 양홍석이 후반 들어 득점 감각이 살아나면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반에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