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천안함·연평도 北 사과, 국민적 요구 이해한다”

입력 2019-01-09 18:34
정경두 국방부 장관. 뉴시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9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 대해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일 한 지상파 방송에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할 경우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정 장관은 “앞으로 미래를 보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고, 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비핵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일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북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북한을 일정 부분 이해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었었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한 지 의원의 질문에 ‘북한에 분명한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 여론을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희생된 전우들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과거 (남북 간) 아픈 사건과 사고들이 있었고, 현 정부에서 이런 부분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평화정착, 긴장완화, 북한의 비핵화 노력 등을 이해해 달라는 차원이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국방부 장관이 언급한 내용의 핵심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이해’하고 있으며, 국민들께 이해를 당부 드린다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