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심석희 국가대표 선수가 주장한 상습적 성폭행은 결단코 없었다고 반박했다.
조 전 코치 변호인은 9일 연합뉴스에 “조 전 코치가 심 선수의 주장을 듣고 굉장히 당황해한다”며 “절대 성폭행을 한 적 없다고 억울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도 했다.
조 전 코치 변호인은 심 선수가 성폭행을 당한 장소라고 지목한 곳은 성범죄 자체가 일어날 수 없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심 선수는 태릉과 진천 선수촌,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변호인은 지목된 장소들은 지도자나 선수들에게만 공개된 곳이어서 성폭행이 일어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비롯해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심 선수는 이 재판 과정에서 만 17세부터 4년여 간 조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며 추가로 고소했다. 지난달 말 피해 사실을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폰 등 증거물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신문할 방침이다. 현재 조 전 코치가 복역 중이기 때문에 이달 안에 구치소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