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의원이 해외연수 중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폭행할 때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듯한 동료 의원들의 모습이 CCTV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8일 안동 MBC가 공개한 관광버스 안 CCTV 영상을 보면 버스 안에 앉아있던 다른 군의원들은 박 의원의 폭행 장면을 구경만 하고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당시 버스 뒷자리에 누워 있던 박 의원은 벌떡 일어나 앞쪽 자리에 있던 가이드에게 다가갔다. 이어 오른손 주먹으로 가이드 얼굴을 가격했다. 가이드가 손으로 얼굴을 막았으나 박 의원은 팔을 비틀며 다시 주먹질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이드 바로 뒷좌석에 앉아 있던 이형식 의장은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했다.
버스 기사가 나서 박 의원을 제지한 뒤에야 이 의장은 박 의원을 말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내 이 의장을 밀쳐 넘어뜨렸다. 가이드는 박 의원에게 맞아 안경이 부서지고 얼굴에 피를 흘렸다.
박 의원은 7박10일간의 북미 해외연수 나흘째인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6시쯤(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 후 이동하기 전 버스 안에서 가이드를 폭행했다. 박 의원은 당초 “손사래에 가이드가 맞았다”고 해명했으나 영상이 공개되며 일방적인 폭행임이 드러났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