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해외 만두 시장서 6400억원 매출 기록…2020년에는 1조원 돌파하겠다

입력 2019-01-09 16:41
미국과 중국 등 국가별 '비비고 만두'.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이 여세를 몰아 오는 2020년에는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외 만두시장에서 매출 6370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한 성과”라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은 2015년 1240억원에서 지난해 3420억원으로 2배 이상 오르며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에서의 성과가 주효했다. 지난해 비비고 만두 매출은 미국에서 2400억원을, 중국에서는 5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 매출도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출시 1년 만에 베트남 ‘국민 만두’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해외 만두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지난해 베트남과 유럽으로 넓히며 대륙별 생산거점 확보에 힘썼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식품통합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연구 개발·제조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사업은 한층 더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해외 현지 만두 제품과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해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는 미국 ‘슈완스’와 ‘카히키’, 독일 ‘마인프로스트’ 등 지난해 인수한 냉동식품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