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5년차 투수가 되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과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1)는 각종 지표에서 엇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KBO리그 같은 팀에서 출발했다. 2015년 롯데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그해 린드블럼은 13승, 레일리는 11승을 거뒀다. 이듬해인 2016년 롯데에서 같이 뛰며 린드블럼은 10승,레일리는 8승에 그쳤다. 2017년에는 롯데에서 레일리가 13승, 린드블럼이 5승을 거뒀다. 후반기에 합류했기 때문에 승수가 적었다.
2018년 팀이 엇갈렸다. 린드블럼이 두산으로 이적했다. 15승을 챙겼다. 반면 레일리는 11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두 투수가 거둔 4년 동안의 승수는 43승으로 똑같다. 레일리는 3번 완투에 1차례 완봉승을 거뒀다. 린드블럼도 똑같다. 패수에 있어선 레일리가 39패, 린드블럼이 31패다. 승률 역시 린드블럼이 0.581로 레일리의 0.524보다 앞선다.
이닝 소화력을 보면 레일리는 4년 동안 729.2이닝을 던졌다. 매년 평균 182.4이닝을 소화했다. 2017년 시즌 중반에 합류한 린드블럼은 628.2이닝을 던졌다. 약 157이닝이다. 그러나 2017년 시즌을 빼면 약 185이닝을 소화했다. 엇비슷하다.
피안타의 경우 레일리가 768개, 린드블럼이 601개를 허용했다. 홈런은 레일리가 84개, 린드블럼이 82개였다. 삼진은 레일리가 615개, 린드블럼이 561개를 잡았다. 볼넷은 레일리 206개, 린드블럼이 185개였다. 레일리가 4시즌 동안 122게임, 린드블럼이 100경기에 출전했다. 평균자책점은 린드블럼이 3.88, 레일리가 4.19였다. 올해 연봉을 포함한 총액은 린드블럼이 192만 달러, 레일리가 117만 달러다.
두 선수 모두 두산과 롯데에서 올해 1선발 위치에서 시작한다. 그만큼 부담감이 크다. 그러나 기량에다 이제는 4년이라는 세월까지 더해져 더욱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특히 이들 투수들이 올해 통산 60승을 채운다면 내년에도 생존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더스틴 니퍼트(38)의 8년 활동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